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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지 않는 두 번째 1분

Spill Lute 2026. 10. 26. 00:55
세지 않는 두 번째 1분
Romeo merrow X Spill Rute
Spill
"로미오, 1분 안 세고 있지."
스필이 물었다. 저도 세고 있지 않은 시간이었다. 진짜로 1분. 하지만 그녀석도 방금 전의 기묘한 1분처럼 몸집을 불리고 있을 뿐이었다. 로미오는 스필의 지적에 어깨를 으쓱였다. 그는 난간에 기댄 채 팔짱을 풀고, 대신 한 손으로 턱을 괴었다. 스필이 조금 전까지 하고 있던 자세였다.
Romeo
"You weren't counting either. So we're even."
(너도 안 세고 있었잖아. 그럼 쌤쌤이지.)
그는 그렇게 말하며 슬쩍 웃었다. 비웃음이나 허세가 아닌, 드물게 장난기가 섞인 미소였다. 운하의 푸른 불빛이 그의 붉은 눈동자 안에서 작게 일렁였다. 그는 난간 위에 놓인 토끼 인형의 귀를 손가락으로 툭 건드렸다.
Romeo
"Besides, this guy's keeping watch. He'll tell me when time's up."
(게다가 이 녀석이 망보고 있잖아. 시간 다 되면 나한테 알려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