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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둘

Spill Lute 2026. 10. 26. 00:55
수습
Romeo merrow X Spill Rute
Spill
"이상해? 그게."
스필은 고개를 까딱였다.
Spill
"사람들은 나랑 오래 있고 싶지 않아 해. 애초에 말을 잘 안 걸어. 로미오처럼 오래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없진 않았지만, 드물어."
"그럼 로미오도 이상한 사람인 거야. ...비슷한 이야기 전에도 했는데."
그녀의 문장에는 자기연민 같은 것이 없었다. 습하면 비가 오고, 겨울이면 해가 짧다는 것과 같은 톤이었다. 사실의 진술. 그것이 오히려 더 깊은 곳을 찔렀다. 로미오는 그녀가 혼자 앉아 있던 루멘홀드 정원의 벤치를 떠올렸다. 도서관 구석의 빈자리를. 줄리엣 하나뿐이라고 말하던 미드나잇 캔틴에서의 밤을.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풍경들이 지금, 전혀 다른 무게로 가슴팍에 내려앉았다.
없진 않았지만, 드물어. 그 문장 사이에 끼인 침묵이 유독 길었다. 로미오는 그 틈에 무엇이 있었는지 묻고 싶었다. 없진 않았다는 말은 있었다는 뜻이고, 드물다는 말은 끝났다는 뜻이었다. 지난번 수문 관리소 지붕에서 그녀가 '졸업하면 기록이 될 뿐'이라고 말했을 때와 같은 냄새가 났다. 모든 것을 기록으로 치부하고, 스스로는 그 기록의 바깥에 서서, 지평선 너머 어딘가만 바라보는.
Romeo
"Yeah. You did say that. And I told you not to lump me in with everyone else."
(그래. 그랬지. 나도 나를 다른 놈들이랑 한 묶음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했고.)
그의 목소리는 거칠었지만, 아까처럼 끓어오르는 분노는 아니었다. 오히려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것에 가까웠다.
Romeo
"So let me get this straight. You think I'm weird for sticking around, and I think you're weird for not caring that I do. We're both freaks. Great. Problem solved."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래. 넌 내가 안 떨어지니까 이상하고, 난 네가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니까 이상하고. 둘 다 괴짜야. 좋아. 문제 해결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