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휘제와 부두제_잘 가Romeo merrow X Spill Rute 벨하벤 중앙역에서 내려 순환선으로 갈아타고 루멘홀드가 자리한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는 내내 여름밤의 공기는 제법 선선했다. 오늘 밤의 루멘홀드는 평소와 달랐다. 높이 솟은 고딕 양식의 첨탑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마다 광휘제 무도회를 밝히는 화려한 금빛 조명이 새어 나왔고 멀리서 현악기 합주 소리가 바람을 타고 아련하게 흘러내렸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외부 귀빈들과 동문들이 정문 근처를 오가고 있었다. 무도회장 안에 있었으면 지금쯤 저 답답한 음악에 맞춰 서 있었겠지. 내 옆에서 생선 샌드위치나 먹고 낮잠이나 자는 대신에. 스필의 목덜미에서 가로등 불빛..
2026.10.27
✦ EXCERPT · NO.01
그게 사실이라면,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지금 나와 함께 살고있는 거야. 내가 당신을 기억하니까.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하자니 떠오르는 곳이 있더라, 마지막 장소로는 거기가 좋을 것 같았어.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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