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Romeo Merrow X Spill Rute 로미오는 시선을 앞에 두고 속도를 유지하는 데만 집중하면 되었다. 케언웨더 근해의 밤바다가 발밑 수백 미터 아래에서 검은 비단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벨하벤의 불빛은 이미 등 뒤로 멀어져, 그들을 둘러싼 것은 바람과 별빛뿐이었다. 그때, 가슴팍에 밀착된 작은 등이 움직였다. 스필이 한 팔을 허공으로 뻗었다. 로미오의 시선이 저절로 내려갔다. 그 팔은 무언가를 붙잡으려는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부르는 것도, 균형을 잡으려 허우적대는 것도 아니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무엇을 다시 만져보려는 듯, 느리고 고요한 동작이었다. 창백한 손가락 사이로 차가운 바..
2026.10.26
✦ EXCERPT · NO.01
그게 사실이라면,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지금 나와 함께 살고있는 거야. 내가 당신을 기억하니까.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하자니 떠오르는 곳이 있더라, 마지막 장소로는 거기가 좋을 것 같았어.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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