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조각Romeo Merrow X Spill Rute Romeo "Yeah. You came out fast today."(그래. 오늘은 빨리 나왔네.) 목소리는 조금 잠겨 있었지만 일요일처럼 가라앉아 있지는 않았다. 그는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었던 손을 꺼내 부드러운 남색 천 주머니를 스필의 눈앞에 불쑥 내밀었다. 주머니 매듭을 풀자 수요일까지 압수해 갔던 매끈한 흰색 조개껍데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겉보기에는 일요일 오후 틸베이 해안에서 쥐여주었던 그대로였다. 하지만 로미오가 그 껍데기의 안쪽을 보여주자 진주빛 표면 위로 머리카락보다 가는 은빛 각인 회로가 촘촘하고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2026.10.30
✦ EXCERPT · NO.01
그게 사실이라면,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지금 나와 함께 살고있는 거야. 내가 당신을 기억하니까.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하자니 떠오르는 곳이 있더라, 마지막 장소로는 거기가 좋을 것 같았어.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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