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Romeo Merrow X Spill Rute 한 시간 반이었다. 동부선 전차가 틸베이 해안 터널을 빠져나와 중앙 순환선에 합류하고, 벨하벤 언덕 아래 정류장에 멈추고, 두 사람이 나란히 가파른 석조 계단을 오르는 그 한 시간 반 동안 스필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로미오도 마찬가지였다. 새끼손가락에 걸려 있던 접촉은 언젠가 풀려 있었고, 풀린 시점이 정확히 언제였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사실 알지만 기억의 저편으로 밀어버린 것에 가깝긴 했다. 저녁 바람이 루멘홀드 정문의 오래된 철제 문장 사이를 빠져나가며 낮게 울었다. 벨하벤 언덕 위의 고딕 첨탑들이 기울어진 노을빛을 받아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계단 아래로..
2026.10.30
✦ EXCERPT · NO.01
그게 사실이라면,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지금 나와 함께 살고있는 거야. 내가 당신을 기억하니까.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하자니 떠오르는 곳이 있더라, 마지막 장소로는 거기가 좋을 것 같았어.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RECENT POSTS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