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로Romeo merrow X Spill Rute 스필은 아치에 쓰인 각인을 읽고 있었다. 이끼로 반쯤 뒤덮여 잘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조개를 보았고, 바닷속 부유물을 따라 시선을 바삐 움직였다. 물고기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가 슬 기울어지기도 했다. 바닷속은 창공만큼이나 생소하고 신비로운 곳이었다. 구름 위가 왠지 모르게 익숙한 곳이었다면 바닷속은 어린 시절의 요람 같았다.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는 스필도 잘 모르는 일이었다. 애당초 천 년간 바닷속에 들어갈 일이 또 어디있었겠나. 그녀는 코앞까지 다가온 은빛 고기 무리에게 손을 뻗다가 멈칫했다. Spill "물고기 만지면 결계 깨져?" ..
2026.10.26
✦ EXCERPT · NO.01
그게 사실이라면,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지금 나와 함께 살고있는 거야. 내가 당신을 기억하니까.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하자니 떠오르는 곳이 있더라, 마지막 장소로는 거기가 좋을 것 같았어.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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