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밤Romeo merrow X Spill Rute 그냥 들고 있다는 말이 녹슨 철제 계단을 오르는 로미오의 발목을 붙잡았다. 서랍에 넣는 것보다 더 지독한 대답이었다. 버리지도 못하고 잊지도 못한 채, 그저 무겁게 들고 있다는 말. 그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스필의 발소리가 쿵, 쿵, 하고 제 심장 소리처럼 울렸다. 로미오는 대답 없이 마지막 계단을 밟고 평평한 지붕 위로 올라섰다. 낡은 콘크리트 바닥과 녹슨 안전 난간으로 둘러싸인, 버려진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하프타이드의 그 어떤 술집 창가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운하의 푸른 가스등 불빛이 발아래로 길게 이어졌고, 그 끝에는 솔트로우 항구의 거대한..
2026.10.26
✦ EXCERPT · NO.01
그게 사실이라면,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지금 나와 함께 살고있는 거야. 내가 당신을 기억하니까.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그런 생각을 하자니 떠오르는 곳이 있더라, 마지막 장소로는 거기가 좋을 것 같았어.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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